2016년 9월 26일 월요일

Effective Society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심지어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지를 생각하며 아찔해 하기도 한다. 물론 중간 중간 살아오면서 몇번의 후회와 다른 길로 가기 위한 시도를 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 더 노력하지 않은 아쉬움이 있을 지언정 대체로 만족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루어나갈 여러 목표들을 설레이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Effective Society 는 굳이 의역하면 효과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는 지식전문가들의 사회를 말한다. 목표달성능력을 가진 전문가들이 존중받고 그런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문화가 있는 사회. 바로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기대해보고 싶은 사회다.
여러 시작점이 있고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나는 그런 문화를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에서 만들어 보고 싶다.
그동안 추상적으로 꿈만 꿔보고 다른 외국 회사의 사례들을 부러운 마음으로 듣기만 했던 시절에서 이제는 내가 한번 지식전문가들의 집단인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에서 올바른 개발 문화를 만들어 개발 전문가들이 많은 것들을 이루어내는 것을 보고 싶은 목표가 생겼다.

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이고 좀 더 세부적으로는 반도체 자동화 솔루션 소프트웨어 전문가다. 앞으로 이 블로그에 다음과 같은 주제의 글들을 적을 계획이다.
  • 지식전문가가 알아야 할 내용들
  • 반도체 자동화 기술
  • 현실에 적용해 보는 소프트웨어 공학 사례들
무거울 수도 있는 주제들을 가급적 덜 무겁고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 않게 다루고 싶다. 그것은 부족한 내 지식을 조금이라도 더 감추고 누구나 알고 있는 당연한 얘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함이지만, 그 보다는 여기 블로그에 있는 내용들이 내가 최종적으로 말하고 싶은 내용으로 누군가 만드는데 필요한 기초 자료로 쓰였으면 하는 바램 때문이다. 너무 무거우면 손대거나 개정하기가 쉽지 않고 가벼우면 유치해서 인용하려 하지 않을테니... (그 누군가가 미래의 나일 수도 있다.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 열심히 한다면 10년 정도 후에는...)

내 지식의 얇고 좁음을 이미 6년전에 깨달았다. 그래서 그동안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역시 만족스럽지는 않다. 그래도 소프트웨어 개발자라는 지식근로자로 살아온 의무로 공헌(contribute)을 해야 한다는 것은 오래전에 배웠다.

내 인생의 작업 Life Work 은 올바른 소프트웨어 개발 조직과 그 개발 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나중에 이 블로그의 내용이 어떠한 방식으로든 그 목표를 달성하는 하나의 줄기이기를 바란다.

P.S 나는 재미있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주제에 맞게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을 정해서 글을 쓰니 너무 재미가 없을 것 같아 걱정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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